오늘 본

좀비말고 '덱스'만 남은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 후기

프로뉴비 2023. 8. 11. 08:30

 
8월 8일, 넷플릭스 시리즈 최초의 좀비 예능 <좀비버스>가 공개되었는데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박진경 PD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문상돈 PD가 함께 만드는 작품이라고 해서

'피지컬 100' 뒤를 잇는 K-예능을 기대하며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피지컬 100의 경우 참가자들의 피지컬을 믿고 그 안에서 참가자들끼리 경쟁을 하는 방식이라
웃음과 재미보다는 참가자들의 의지나 체력, 멘탈에 감탄을 하게 되었는데요.
좀비버스는 유명한 예능 PD와 방송인들이 함께 만든 프로그램이니 조금 기대가 되더라구요.
특히 노홍철의 출연 소식에 예전 무한도전에서 좀비 특집 방송을 해본 경험이 있고(물론 실패했지만..)
무도시절의 폼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죠.

좀비버스 회차별 줄거리

1화  연애 예능 녹화장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발발한다. 
출연자들도 물리면 영락없이 좀비가 되는 '좀비 유니버스'. 
그 첫 번째 퀘스트가 시작된다.
2화 어느 마트에 도착해 새로운 생존자들을 발견하는 출연진. 
그러나 반가움도 잠시, 
좀비들의 공격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3화 살아남은 이들은 마트 탈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동료의 배신으로 좀비 앞에 밀쳐진 누군가. 
과연 그 사람은 무사할 수 있을까?
4화 무자비한 좀비들과 용감하게 맞서 싸우다가 곤경에 처하는 출연자들. 
시골 마을로 탈출을 감행하는데, 이곳은 좀비 청정구역일까?
5화 어느새 뿔뿔이 흩어져 위험에 빠진 생존자들. 
마을의 비밀을 알아내고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6화 좀비에 물린 생존자 중 한 명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기다린다. 
한편, 새롭게 나타난 김 기자의 정체는 뭘까? 
좀비에 대한 여러 정보를 알려주는 그는 믿어도 되는 사람일까?
7화 완벽한 탈출 계획을 세운 생존자들은 놀이공원을 임시 피난처로 삼는다. 
하지만 그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협과 서프라이즈가 그들을 기다린다.
8화 바이러스에 감염된 반 좀비들이 차츰 인간성을 잃어간다.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생존자들. 
무사히 배에 오를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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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감상한 감상은, 살짝 애매하고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기대한 건 리얼 생존 버라이어틴데 어색한 연출로 만든 좀비 드라마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틀어놓고 편하게 보기에 괜찮았습니다.
연애 버라이어티 패널로 등장한 노홍철, 이시영, 박나래, 츠키, 딘딘은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들을 피해
주유소로 향하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간신히 출발하다가 차사고가 나며 의식을 잃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출연자들이 눈을 감고 쓰러진 연기를 하는 씬은 개별로 따서 보여줄 때부터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ㅋㅋ
어쨌든 다섯 명의 출연자는 겨우 마트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다른 멤버들을 만나게 됩니다.

덱스, 유희관, 꽈추형, 조나단, 파트리샤와 마트에서 합류하여 생존템을 모으기 시작하는데요.
여기서 2인 1조로 물건을 구하러 가다가 다리가 아픈 박나래를 구하러 가기 위해
한 멤버가 좀비의 시선을 끌다 그만... 너무 초반부터 좀비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ㅋㅋㅋㅋ
분량이 너무 없어서 정말 머쓱할 정도로 활약을 하지 못한 비운의 멤버....
다른 에피소드들에 비해 마트씬이 가장 좀비들을 피해 숨고 도망치며 
좀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법한 긴장감을 주며 출연자들도 점점 상황에 몰입하는 게 보였습니다.

이때부터 이시영, 덱스 두 멤버의 활약이 조금씩 두드러지기 시작합니다.
이시영은 다리가 불편한 박나래를 업고 마트까지 질주하고,
덱스는 노홍철을 구하기 위해 다시 좀비가 우글거리는 곳으로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 보도자료를 통해 좀비버스의 기사가 났을 때 9명의 사진만 올라왔었는데 
처음부터 덱스는 히든카드였을까요...?
보고 나니 처음부터 끝까지 덱스만 남더라구요.
UDT라는 이유로 리더가 되고, 멤버들을 살뜰히 챙기며
 좀비 소굴에 맨몸으로 줄을 타고 내려가고,
영하 13도의 바다에 망설임 없이 뛰어내려 가는 상남자 모먼트에
많은 분들이 덱스에게 반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좀비버스-덱스=0일 정도로 덱스가 가장 많은 활약을 했는데요.
요즘 '태계일주2'를 비롯해서 유튜브나 다양한 곳에 많이 나오며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는데
<좀비버스>를 통해 또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을 더 많이 모을 것 같습니다.
덱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덱스의 멋진 모습들이 많이 나오니
한 번쯤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실 진짜 좀비들이 아니니 좀비를 죽이거나 때리고 하는 것도 불가능했던 터라

좀비버스를 보고 나니 좀비는 확실히 드라마나 영화로만 만드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전성기의 무한도전도 실패했던 콘텐츠 유일한 콘텐츠였다는 사실도 떠올랐구요.

물론 어느 정도 주어진 대본 안에서 촬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건 알지만

좀비 예능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데에 비해 생각보다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김기자가 등장하며 예능으로서 재미를 찾으려고 한 것 같았지만

조금씩 집중도가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좀비와 싸워야 한다는 세계관 안에서 예능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느 정도 주어진 대본 안에서 촬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건 알지만

마리텔 PD의 좀비 예능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데 반해 기대가 컸는지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이런 도전들이 모여서 또 다른 새로운 작품이 나오기도 하니

새로운 K-예능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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