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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드라마 추천] 열두 번 죽는 남자, <이재, 곧 죽습니다> 후기

프로뉴비 2024. 1. 24. 13:56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역대급 수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재, 곧 죽습니다>를 드디어 봤습니다.
8부작이라 천천히 볼까 했었는데 켜자마자 하루 만에 정주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원작 웹툰도 보았던 독자로서 내용을 알면서도 각색된 내용과 연출에
흥미를 잃지 않고 볼 수 있었는데요.
원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출 연: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김지훈, 고윤정, 김미경, 오정세 등
장르 및 회차: 다크 판타지, 환생, 액션, 회귀, 스릴러, 느와르, 드라마, 범죄, 미스터리 등/ 8부작
각본 및 연출: 하병훈 <18 어게인>, <고백부부>, <마음의소리>
원 작: 이원식, 꿀찬 작가 - 네이버 웹툰 <이제 곧 죽습니다>
시청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환승 드라마

연재 당시부터 인기 웹툰이었던 원작 <이제 곧 죽습니다>을 먼저 알고 계셨던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 작품이 실사화된다고 했을 때 꽤나 기대가 되었는데
이렇게 포스터가 공개되고 나서 '오?' 하는 기대감이 더욱 올라갔습니다.
두 배우의 표정부터 제목이 살짝 바뀌었지만 더욱 현실감 있는 각색이 더해졌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1화를 시작하면서 원작보다 주인공 '최이재'는 조금 더 열심히 살았던 착하고 안쓰러운 인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원작 주인공 이제는 조금 더 인생에 불만이 많고 툴툴거리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죽음이 벌을 내리는 것이 좀 더 부당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재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첫 시작부터 강렬한 비행기 사고로 죽게 되면서 최이재의 12번의 죽음이 시작됩니다.
이때부터 캐스팅부터 화려한 배우들이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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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태강의 대표이사가 될 예정이었던 박진태 역의 최시원 배우를 시작으로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로 실제 스카이 다이빙을 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주었던 송재섭 역할의 성훈 배우,
왕따를 당하고 있던 고등학생 권혁수 역의 김강훈 배우,

원작의 BJ 캐릭터를 변형시킨 비밀 조직의 해결사 이주훈 역의 장승조 배우,
격투기 지망생으로 혁수 죽음의 복수 아닌 복수를 하게 된 조태상 역의 이재욱 배우,
사랑하는 여자친구 지수를 그리워하며 그녀 곁을 맴돌던 장건우 역의 이도현 배우,

보이스의 '모태구'가 떠오르는  본인만의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그리는 화가 정규철 역의 김재욱 배우,
원작에서도 기억에 남았던 강력계 형사 안지형 역의 오정세 배우,
그리고 이름 없는 노숙자 역의 김원해 배우,
이재의 불행의 이유라 여겼던 의문의 남자를 연기했던 김건호 배우까지
정말 많은 배우들이 출연했고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면서 드라마의 장르도 계속해서 바뀌어갔는데요.

성훈 배우는 직접 스카이 다이빙을 하며 실감 나는 장면을 담았고,
장승조 배우도 오토바이 면허를 따서 박진감 넘치는 추격씬과 액션씬을 직접 해냈다고 합니다.
새로운 인물의 몸으로 들어갈 때마다 인물 시점으로 보이는 시선 연출과
이주훈이 갖은 고비를 넘기고 김은재를 찾아갔을 때 그녀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아
그 구멍사이로 보이는 김은재를 보여주는 장면도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학교폭력을 당하던 혁수의 몸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는 이재의 모습으로 직접 악역과 맞서 싸우는 모습과
태상의 몸으로 태어나 다시 그를 맞닥뜨리게 되어 통쾌한 복수를 할 때도 속이 시원했구요.

그리고 인물들 사이에 있었던 일이 연결고리가 되어 점차 최종으로 치달아가면서
깔아 두었던 장치들을 다 회수하고 다 보여주는 점에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회차가 너무 많지도 않고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임팩트 있게 전하고
또 이전 생의 억울했던 점을 다음 생에서 다시 풀어나간다는 점도 재미있었구요.
원작과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 웹툰의 내용도 떠올리며 보는 즐거움도 있었는데
확실히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로 보니 짜릿함이 더 배가 된 것 같았습니다.

 
'죽음'의 존재는 도대체 어떤 존재고,
어떤 벌을 내리려 하는 걸까요?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짧게 적어두겠습니다.※
 
12번째 삶은 바로 '엄마'의 삶이었습니다.
어떤 삶을 살았던 것보다 마지막 삶이 이재에겐 가장 큰 벌이었습니다.
자신이 함부로 죽을 수도, 그 몸을 함부로 다룰 수도 없다는 걸 잘 아는 죽음은 가장 잔인한 마지막 삶을 살게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몸으로 이재는 30년을 넘게 살아가며 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을 지나 다시 죽음을 만나 무릎을 꿇고 애원합니다.
다시 딱 한번만 자신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그리고 죽음은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러시안룰렛을 성공하면 다시 최이재의 몸으로 환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총을 받아든 이재는 방아쇠를 당깁니다.
탕-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바뀌며
 이재가 유서를 쓰고 뛰어내렸던 빌딩이 보이며 엄마에게 전화가 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누군가 그 전화를 가져가는 손이 보이고 이재의 유서는 하늘로 훨훨 날아가고,
마지막 화면에는 '당신은 이 지구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완전하게 끝이 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어떤 몸으로 태어나든 그게 내가 아니면 행복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어떤 부와 명예를 얻어도 나의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으면서까지 행복할 수 있는 삶은 없다는 거죠.

원작 웹툰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더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부터 회차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인물로 살아가는 이재가
어떤 몸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궁금하신 분들은 티빙에서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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