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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2023 전국 의병 마라톤 대회 10km 참가 후기

by 프로뉴비 2023. 5. 4.

 


지난 주말,
유난히 날씨가 좋던 일요일.
겁도 없이 마라톤 10km를 신청했던 저...
생애 첫 마라톤인데 덜컥 10km라니..
감기가 덜 나아서 약간 걱정되었지만
시간안에 완주만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의령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전국 의병 마라톤 대회'
이름에 의병이 들어가서 그런지 결연한 의지로
참가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참가자가 굉장히 많아 놀랐는데요.
어린 아이부터 연세가 꽤 있어보이는 어른들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는데요.
어르신분들이 내공이 더 강하고 단단해보이셨습니다.
저는 그저 초보....

하늘에 떠있는 애드벌룬을 보니 점점 실감이 나더라구요.
운동장에는 이미 행사장 분위기라 몸을 푸는 분들도 많이보이고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트랙에서 이미 몸을 풀고계신 수많은 마라토너들

운동장에는 5km/ 10km/ 하프/ 풀코스 순으로
지원한 부문에 따라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앞에 분홍색 옷을 입은 분들께서 식전행사를 진행하셨는데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추시는 분들도 계시고 몸을 푸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몸을 예열하는 참가자들을 보며
저희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었는데요.

식전행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행사 진행자분이 오시고 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의병 마라톤대회 포스터 디자인이 너무 전투적이라
의병의 마음가짐으로 참가해야할 것 같죠?
꼴찌라도 완주하자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졌습니다.

습습후후
연습도 못하고 10km를 뛰다니
누가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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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별 시간을 기록하는 전광판을 보니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나... 완주할 수 있을까?
(10km는 2시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었습니다.)

오른쪽에 줄을 쭉 서서 출발선을 시작으로 힘차게 출발합니다.

그리고 반대편이 도착지점으로 바로 들어와서 피니쉬라인을 밟으면 된다는
공지사항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뛰다보면 정신이없어서 트랙을 돌 수도 있으니까
미리 말씀해주신 거겠죠?

구름한점없이 너무나 푸른하늘 위에
마라톤 대회 개최를 알리는 폭죽이 터졌습니다.
진행자 선생님께서 계속 의령의 먹거리를 말씀하셔서
의령 소바, 망개떡, 소고기 국밥 세 가지가 머릿속에 빙빙 맴돌았습니다.
망개떡은 워낙 유명해서 저도 몇번 먹어보았는데 
소고기 국밥은 저도 처음 알았네요.
 

9시까지 식전행사가 진행되었고,
본식이 시작되면서 준비운동은 5분도 안되게 급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몸을 미리 예열하며 푸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9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풀코스 마라톤이 시작되었습니다.

풀코스 슨배님들부터 출발하시고,
10분간격으로 풀코스-하프코스-10km-5km순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요?

다행히 10km 완주했습니다!

완주기념 메달을 받다니 흑흑
끝나고 나니 물과 간식거리도 함께 주시더라구요.
5km는 스포츠타월, 10km,하프,풀코스는 모두 스포츠백을 미리 받았는데
참가비 25,000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고기롱 최고 만세
저 때문에 기록도 내지못하고 끝까지 끌고 와주신 우리 대장님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골라인을 밟고 들어와서 쉬고 있으니
문자로 기록과 웹기록증 링크가 오더라구요.
들어가보니 제 번호와 이름 그리고 시간이 이렇게!
기초체력이 0인 저에게는 너무 힘들어 아직까지 몸에 근육통이 남아있지만,
너무 맑은 날씨에 10km를 뛴 기억은
아주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다음이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10km는 좀 무리고 7km 정도가 있다면... 🤔
 

열심히 뛰고 열심히 먹은 삼겹살
사실상 삼겹살 맛있게 먹기위해 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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