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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늘 힘들다, <마당이 있는 집> 후기

by 프로뉴비 2023. 7. 23.

 
 <마당이 있는 집>은 총 8부작으로, 7월 11일 마지막화가 끝나고 종영되었습니다.
다른 드라마와 관련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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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아 이번엔 김태희야, 스릴러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처음 포스터를 보았을 때 똑같은 스카프를 하고 있네..? 라는 생각이
드라마를 보자마자 바로 '아 스카프!'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주란에게는 자연스럽고 하나쯤 없어져도 모를 수 있겠지만,
상은에게는 감히 엄두도 못냈을 명품 스카프.
스카프 하나로도 두 캐릭터를 단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둘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마당이 있는 집 인물관계도

 

완벽해 보이던 주란의 가족에게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건
 마당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가 시작이었다.
그 냄새는 주란의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언니의 마지막을 떠올리게 했고,
불쾌한 의심은 그렇게 자꾸만 싹을 틔워간다.
조그만 씨앗에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물도 주어야 하고,
햇빛도 충분히 받게 해줘야하고, 영양분을 주어야하는데
나쁜 생각은 왜 물도 없이, 햇빛도 없이 무럭무럭 자라나는걸까.

상은은 아이를 임신중이지만,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딸기가 먹고 싶지만 차마 사지 못하고 딸기 아이스크림을 사오는 모습은 너무 짠하더라구요.
게다가 직장에서도 계약직 직원으로 일하며 정직원이 될 기회마저 얻지 못하는 모습에 
온갖 불행서사를 다 가져다 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심은 불안과 상상력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고,
주란은 결국 악취의 근원을 직접 파헤치게 되고 그곳에서 '사람의 손'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김윤범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나가고
남편 재호는 실리콘 장갑이었을 뿐이라며 주란의 의견을 묵살시킵니다.

남편의 폭행 증거를 하나하나 모으던 상은.
남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폭행당한 밤, 화장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홀로 친정에 가게 되고 다음 날 남편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영안실에서도, 장례식장에서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습니다.
우는 사람은 상은의 올케뿐이었죠.

그리고 화제가 되었던 임지연 배우의 짜장면 탕수육 먹방
이런 연기까지 잘할 줄 몰랐는데 정말 못하는 게 없네요.
이 날 짜장면 곱빼기 4그릇과 탕수육 대자를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
상은이가 먹고 싶었던 것도 많았을테고, 남편에게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이 폭발했던 거겠죠.
폭행하는 남편과 치매걸린 엄마, 사고치는 오빠와 어머니에게 유산받을 생각뿐인 올케언니...
주변에 제대로 된 사람이 없어서 더 힘들고 막막했을 상은이..
하지만 남편이 죽고나서도 나아지는 건 별로 없었습니다.
상처와 멍이 늘어나지 않을 뿐, 당장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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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란과 상은은 함께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상은 남편의 차에 있던 핸드폰의 주인을 수소문하러 다니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웃음기가 없는 드라마인데 
주란이 해수에게 차를 빌려와서 쩔쩔매며 운전할 때 유일하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두 사람이 계속해서 진실을 좇으며 결국 갈데까지 가고 맙니다.
해서는 안될 일을 도모하게 되는거죠.
상은은 남편의 보험금이 없으면 당장 오갈데가 없는 신세가 되고,
주란은 아들인 승재를 위해서,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서 진실을 알아내려고 합니다.
주란과 상은, 두 사람의 계획은 생각대로 진행이 될까요?
 

개인적으로 남자 배우들 연기도 좋았던 작품이었는데
김성오 배우가 주란의 남편으로 나오며 자상하고 능력있는 완벽한 남편으로 등장합니다.
김성오 배우가 연기할 때마다 클로즈업이 잡히면 꼭 갈색 눈동자를 보게 됩니다.
재호는 주란의 과거를 이용해서 없었던 일마저 있었던 일인양 당당히 말하며
그녀의 모든 걸 통제합니다.
'보호'라는 이름 아래 그녀를 통제하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 뿐이죠.

최재림 배우는 정말 왼쪽 스틸컷만 봐도 제가 혼나는 기분인데요..
내내 상은을 저렇게 혼내고 때리고 괴롭힙니다.
지 기분대로요... 정말 쓰레기같은 캐릭터죠?😊
안경과 헤어스타일만으로도 저런 캐릭터로 변신하는 최재림 배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란이 과거를 마주하고 진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지,
상은의 남편을 죽인 범인은 누구고, 상은은 아이와 평화로운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마당이 있는 집> 시청률은 1화가 1.2%로 시작하며,
마지막회 전국 2.9%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종영했습니다.
평균적으로 2%의 시청률이었지만 채널이 ena라는 점과 스릴러라는 장르 특성상
나쁘지 않았던 수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상은이에게 좀 더 몰입되는 부분이 있어서 주란이 캐릭터가 조금 아쉬웠지만
김태희, 임지연 두 배우와 함께 한 스릴러라는 점에서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하십니다!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살짝 남겨둡니다.
※결말요약이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더보기를 클릭하지 마세요!※

더보기

김윤범을 자살로 위장해서 죽인 범인은 상은이었고 주란도 상은의 엄마에게 들어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승재는 살아있는 이수민을 보았고, 이후 직접 이수민을 죽이는 아빠의 모습을 목격해버렸다는 사실까지 주란에게 털어놓습니다.

마지막으로 재호를 죽이려는 계획을 실행하던 중, 주란은 재호에게 수면제를 먹이지 않았고 재호와 짜고 그녀를 기절시켜 상은의 뒤통수를 치는 줄 알았으나 결국 주란은 자신의 손으로 재호를 밀쳐서 죽이고 감방에 가게 됩니다. 주란이 직접 김윤범을 죽인 게 박재호라는 증언을 했기 때문에 상은은 5억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고, 상은은 일을 하며 아들을 낳아 행복하게 살고 있었고, 주란도 승재와 해수와 함께 마당이 있는 집에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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