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개봉한 파묘를 23일 바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너무나 궁금했던 작품이었던 터라 시간을 내서 얼른 보고 왔는데요.
정말 빨리보길 잘했고,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3일차만에 100만 관객을 넘고 흥행도 순항중이라는 소식에 기쁘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참고로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매번 모바일티켓으로만 보다가 오랜만에 지류 티켓을 뽑으니
기분이 새롭네요~
카라멜, 어니언 반반 콤보와 함께 영화를 보러 들어갑니다.
두근두근
출 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장르 및 상영시간: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오컬트, 다크 판타지/ 134분
각본 및 감독: 장재현
상영등급: 15세 관람가
줄거리: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을 다 재밌게 봤던 관객으로서 이번 작품이 더욱 기대가 되었는데요.
김윤석-강동원, 이정재-박정민, 최민식-유해진 그리고 김고은-이도현이라니
이번 작품은 주인공이 조금 더 늘어난 기분(?)인 데다 MZ 무당이라니 더더욱 궁금해지는 소재였습니다.
어느 부잣집 의뢰를 받고 미국까지 날아온 MZ 무당 화림과 봉길
의뢰인은 본인의 아버지와 자신, 그리고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까지
계속 울음 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며 무언가에 계속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집에 살고 돈이 많아도 의술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 상태라
화림에게 SOS를 치게 된 것이었죠.
그리고 그들을 자세히 관찰하던 화림은 '묫바람' 때문이라고 합니다.
묫자리에 누워계신 조상님이 불편해서 계속 소리를 지르고 계신 거라고요.
그리고 친분이 있던 풍수사와 장의사를 찾아갑니다.
국내 최고의 지관 풍수사 김상덕과 각종 방송 출연과 전직 대통령도 염을 했던 장의사 고영근
두 사람이었는데요.
이장만 해도 5억이라는 큰돈을 준다는 말에 두 사람도 혹해서 함께 묫자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찾아온 의뢰인의 할아버지의 묘
그러나 이름도 없는 묘에 풍수적으로도 좋은 자리일 수 없는 묫자리입니다.
여태 전국팔도를 다 돌아다닌 상덕에게도 이런 묫자리는 처음이었죠.
어딘가 싸한 기운에 상덕은 이 일을 못하겠다고 거절합니다.
하지만 의뢰인은 갓난아기인 자신의 아들을 살려달라며 간청하게 되고,
화림은 대살굿과 함께 진행하자는 대안을 내놓습니다.
무언가를 꽁꽁 숨기고 있는 의뢰인과
여전히 어딘가 찝찝한 상덕을 뒤로하고 시작된 대살굿
과연 그곳에서 나온 건 무엇이었을까요?
의뢰인 가족을 괴롭히던 것과 세상으로 나와버린 겁나 험한 그것...
대살굿 장면에서는 압도적으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칼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김고은 배우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감독님이 코로나 기간동안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박력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셨다는데
정말 영화관보기 딱 좋은 몰입감과 박진감, 압도적인 느낌에 사로잡힌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감독님의 전작에서는 무당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데
이번에는 화림이 용한 무당이라 그런지 제대로 맡은 일을 해냅니다.
이도현 배우가 맡은 봉길 역할은 실제 무속인에게서 많은 부분은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고등학교 시절 야구선수였으나 신병을 앓다가 무당이 된 너무나 유명한 분이 실제로 계시는데
그분에게서 모티브를 가져와서 봉길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몸에 가득한 저 문신마저도요.
야구선수를 하던 봉길은 갑자기 신병을 앓다가 상덕을 찾아가게 되고, 화림을 소개받고 신병에서 벗어나
그녀를 선생님으로 모시며 보디가드처럼 그녀 곁에 함께 합니다.
현재 군복무 중인 이도현 배우는 함께 무대인사나 다른 일정에 함께 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울 듯합니다.
화림 봉길 캐릭터 설정맛집이라 팬들이 매우 많이 늘 것 같은데 말이죠.
온몸에 문신을 한 채로 헤드폰을 끼고 다니는 힙한 MZ 무당...
영화를 보고 나서 봉길에게 입덕한 분들이 아주 많으시더라구요ㅋㅋㅋㅋ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스포를 봐버려서 조금 아쉬웠는데 최대한 스포 없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캐릭터들의 이름이나 차번호 등 세세한 부분에도 의미가 있었던 걸 알게 되니 더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불'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도 CG 없이 직접 촬영했다고 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후반부와 결말, 험한 것의 실체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기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직업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풍수사, 무당, 장의사라는 직업도 흥미로웠고
한국적인 면이 드러나는 장면들이 많아 신선하고 끝까지 몰입하며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정말 134분이라는 시간이 휙휙 지나가더라구요.
평론가들 평이나 영화 평점도 대체로 높고 에그지수도 높은 편이라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보실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감독님께서 영화 제목에 대해 '과거'를 파묘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부분도 너무 인상적이었던 터라
영화를 보신 후 감독님의 인터뷰도 다 찾아서 보게 되더라구요.
<검은 사제들>보다 강렬하고 팽팽한 긴장감을,
<사바하>보다 깊은 여운이 남아 자꾸만 곱씹게 만드는,
한국형 오컬트 스릴러 영화 <파묘> 왕왕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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