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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넷플릭스 신작 추천] 기생생물 한국 패치 완료! <기생수: 더 그레이> 후기

by 프로뉴비 2024. 4. 13.

 

 

 

오늘은 지난번 예고(?) 드렸던 <기생수: 더 그레이> 후기로 돌아왔습니다.

<기생수> 만화책을 너무 재밌게 봐서 이후 고퀄로 나온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영화도 보며

만화책, 애니, 영화까지 모두 섭렵한 상태였는데요.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기생수 세계관으로 드라마를 만든다고 했을 때 걱정이 앞섰던 때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1, 2화를 보고나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넷플릭스 성적도 첫날부터 월드 1위를 기록하고 꽤 많은 국가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중이더라구요.

 

2024년 4월 넷플릭스 공개 예정작 알아보기

기생수: 더 그레이 '그레이'

공개되어 일하는 '화이트 요원'과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일하는 '블랙 요원' 중

그레이팀은 이 부분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레이', 즉 회색이 인간과 기생생물 중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주인공 수인이의 상태와도 맞아떨어져서 중의적인 의미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한국에 기생생물이 나타난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만든 작품이라

기생생물들이 모여 가장 먼저 조직을 만들었다는 점,

기생생물에 대한 상황 대처나 축제를 강행하는 모습 등 너무나 한국스러운 장면들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정말 이렇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선, 원작 팬이시라면 기존 기생수 세계관의 디테일한 설정은 다 잠시 접어두시고

그냥 독립적인 작품으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신이치와 오른쪽이가 서로 소통하며 성장하는 설정과 둘의 티키타카가 재밌었는데

여기서는 수인이가 깨어있을 땐 하이디가 잠들어있고, 하이디가 깨어있을 땐 수인이가 잠들어있어

둘이 직접적으로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원작팬들에게 아쉬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원작 팬들이 보기에는 납득이 안 가는 장면과 설정이 있지만,

그냥 아예 다른 기생생물이 나오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보는 게 더 편하더라구요.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드리자면,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 수인이의 불행한 인생에 또 하나의 사고가 발생합니다.

마트 캐셔를 하며 만났던 진상 고객이 수인이를 따라와 차로 치고 칼로 찌르며 위협해 온 것인데요.

필사적으로 도망을 치던 수인이는 그만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 범인은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하고 수인이의 허리에는 본 적 없던 상처들이 생겨있습니다.

망나니파의 조직원인 강우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 상대 조직원들을 피해 고향 집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오래된 집에는 아픈 누나 경희와 여동생 진희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딘가 이상해진 누나만 남아있을 뿐, 진희는 사라지고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동생의 방에 붙어있는 의심스러운 교회 전단지를 보며 동생 진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한편, 서울 한복판 페스티벌장에 나타난 괴생명체로 인해

'더 그레이팀'이 꾸려지게 되고, 준경은 팀장을 맡게 됩니다.

자신의 남편을 죽인 기생생물을 박멸하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현장에 뛰어듭니다.

사고 이후 잠잠하던 수인이의 일상에 이상한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고,

강우에게 자신의 안에 있는 '하이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존재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기생생물들과 계속 엮이게 되고, 피할 수 없는 싸움에 휘말리며 

인간의 편도, 기생생물의 편에도 설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수인이도 인생이 기구하고 안쓰럽지만

강우 역시 안타까운 캐릭터라 두 사람이 더 가족 같은 사이가 되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이성적인 느낌이 아니라 진짜 우리 남매같은 사이로요.

보신 분들이라면 다 같은 생각이셨겠죠?

아무튼 오른쪽이와 다르게 살벌한 하이디도 보다 보면 적응이 되고요.
유독 이 썸네일이 좀 징그럽게 나왔는데 멀리서 보니까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이디로 변했을 때 더 커진 동공과 눈 밑의 까맣고 빨개진 부분, 주근깨가
전소니 배우와 잘 어울려서 귀엽네~ 하면서 봤습니다.
수인이 자체가 화장기가 없어서 뭐라도 화장을 얹으니 더 예뻐진 것 같기도 하고..
짧은 처피뱅이 어울린다는 점에서부터 전소니 배우 마스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근데 왜 넷플은 주인공인 수인이보다 강우 스틸컷을 더 많이 풀어주나요...?
수인이랑 준경이 스틸컷은 많이 없네요...ㅠㅠ

최준경 역을 맡은 이정현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좀 갈리더라구요?
초반 브리핑씬은 아무래도 경찰 관계자들의 기선을 제압하기도 해야 하고
만화적인 느낌이 나게 약간 과한 연기 디렉팅했던 것 같았는데
저는 점점 보다 보니 괜찮았거든요.
준경이 입장에서 기생생물이 어떤 의미인지도 나오기도 하고
역할적으로 짜증이 나는 면이 있겠지만 마무리는 아름다웠잖아요..?ㅋㅋㅋㅋ
6부작이라 짧아서 아쉬웠을 정도로 보다 보니 배우들과 캐릭터들에도 정이 들어버렸네요.
강우의 누나로 나온 설경희는 원작의 타미야 료코와 비슷한 느낌의 역할이고,
윤현길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끝에 가서는 이 캐릭터도 미워할 수만은 없게 돼버렸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연상호 감독과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배우는
<반도> 이후로 또 같은 작품에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네 분이 같은 작품을 하셨으니 배우들 간 호흡이나 촬영장 분위기도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반도> 당시에는 구교환 배우가 상업영화로 처음 이름과 얼굴을 알린 작품이라
보고 나서 독특한 목소리에 마스크가 기억에 남았는데 이번에는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네요!

그래서 이렇게 스틸컷도 왕 많이 풀어주시고...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구교환 배우 특유의 대사톤 때문에 피식피식 많이 웃었습니다.

무거운 내용에 강우 같은 캐릭터가 있어서 숨 쉴 구멍이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네요.

이번 넷플릭스 화보도 배우들이 다 같이 찍은 게 너무 예쁘게 나왔더라구요.

넷플이 진짜 화보를 잘 뽑네요.

촬영 내내 예쁜 옷도 못 입었던 수인이, 강우도 수트를 입으니 좋네요.

더 그레이팀 가좍 행복하세요..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미리 귀띔했던 마지막 장면은 보기 전에 스포를 당해서 ㅎㅎ...

미리 알아버렸는데요.

스다가 왜 여기서 나와...?

개인적으로  소메타니 쇼타 배우를 기대했던 터라 왜 다른 배우를 캐스팅했는지 좀 궁금해지더라구요.

바빴나...?

제대로 시즌2를 시작하면 다시 바꿔줬으면 싶기도하고...🙄

설정상 그때쯤이면 신이치가 성인이 되었을 때라서 기자로 나왔다고 하는데

마지막에 손을 클로즈업하는 이유는

원작의 신이치라는 캐릭터는 수인이처럼 기생생물과 공존하는 상태인데

기생생물이 머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오른손에 자리를 잡게 되어 '오른쪽이(미기)'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원작에서는 오른손이 자유자재로 모습을 변형시켜 무기가 되기도 하고

열심히 공부도 하고ㅋㅋㅋ 함께 공존하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기생생물이 잠들어있는 신이치의 오른손을 클로즈업하며 끝낸 것이죠.

그나저나 기자가 된 신이치라니

넷플릭스 세계관으로 시즌 2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지네요~

 

너무 재밌게 본 원작을 가지고 만든 넷플릭스 시리즈라 개인적으로 기대와 걱정이 많았는데요.

원작의 설정과 많은 차이가 있고 개연성도 떨어지는 부분 등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지만

최근 봤던 넷플릭스 시리즈 중 가장 괜찮았다는 평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전 라인업들을 보니 작년 여름 <D.P 2>와 <마스크 걸> 이후로 전편을 다 본 작품이 없었네요. 세상에😱

세계관을 모르는 분들이 더 재밌게 보실 것 같아서

<기생수: 더 그레이>를 보시고 원작을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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