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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무빙 10-11화 리뷰: '괴물이라 불린 사나이'

by 프로뉴비 2023. 8. 25.

 
 
매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는 <무빙>을 시청 중인데요.
바로 이번 주 공개된 에피소드는 류승룡 배우가 연기하는 장주원의 이야기였습니다.
어쩌다 희수의 아빠는 치킨집을 하게 됐을까
탄광에서 일하게 됐을 때도 폐소공포증을 이겨내고 생계 때문에 일을 하게 된 듯한 뉘앙스였는데
10~11화에서 그 이유가 공개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깡패였던 '장주원'
그는 그의 탁월한 신체능력을 이용해 가장 하기 쉬운 일을 합니다.
조폭들과 어울려 고향인 포항에서부터 울산까지 점령한 것이죠.
그가 믿고 따랐던 형님과 수많은 동생들.
그들을 위해 고통을 참아가며 적들을 물리치며 울산 업소를 제패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걸 느낍니다.
형님도 울산 세력과 결탁하여 도리어 주원을 배척하죠.
그들 밑에 들어가 하수인이 되길 자처한 듯이 말입니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동안 자신의 희생과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형님의 지시를 이해할 수 없는 주원은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옵니다.
그의 오른팔을 자처하던 민기가 그를 위로해 주며 다시 형님과 화해를 하던 술자리에서 형님과 주원 두 사람 모두 정신을 잃고 맙니다.

울산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할 뻔했던 주원은 기를 쓰고 겨우 살아 나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당한 만큼 갚아주고 그를 팔아넘겼던 배신자에게도 평생 남을 흉터를 선물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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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후 인천.
한 모텔에서 근근이 생활을 이어나가는 주원.
오다가다 마주치던 다방 종업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떤 상황에도 당차고 강단 있는 지희의 모습에 주원은 자신도 모르게 자꾸 그녀를 의식하게 되죠.

아주 극심한 길치였던 주원이 밤길을 잃었을 때도
길을 알려주고 결국엔 태워주기까지 했던 지희.
이때부터였을까요. 서로가 서로를 은근히 신경 쓰게 된 것은.
하루하루 살아가기에도 빠듯했던 주원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다방에 커피를 주문합니다.

몇 번의 도전 끝에 겨우 지희를 만나게 된 주원.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자신에게 존댓말을 하고, 추가요금을 줄 테니 이야기만 하자고 하는 이 남자.
지희는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자신을 만나기 위해 여러 번 커피를 주문했다는 마담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요.
무협지와 레슬링 이야기를 하며 가까워지는 두 사람.

주원이 또 모텔 주인에게 밀린 방세 독촉을 받았던 그날.
복도를 타고 들려오는 지희의 목소리에 주원은 지희를 구하기 위해 벽을 깨부수고 들어갑니다.
"헐크..."
지희는 자신을 구하러 온 주원을 보며 그가 좋아하던 헐크 호건을 떠올립니다.
이전 조직 사건으로 인해 안기부에서는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주원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를 찾기 위해 울산으로 찾아갑니다.
주원은 지희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
이전 조직에서 그 틈을 타 주원을 잡으러 오며 혈투가 시작됩니다.

이번 회차에서 시청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로 설정되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원의 재생 능력을 더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극한의 상황에서 여러 명과 맞서 싸우는 주원의 액션씬때문이었는데요.
여러 명에게 칼을 맞거나 달려오는 차에 부딪히고, 달리는 차 사이에 끼인 채 공격당하는 주원의 모습을 보며 류승룡 배우가 정말 고생이 많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그만큼 초능력으로 인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었던 주원의 과거를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처절하게 맞서 싸우던 주원은 지희를 지키기 위해 차와 함께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어렴풋이 하늘을 날고 있는 무언가를 보게 됩니다.

이어서 안기부에 첫 출근한 장주원의 모습과
김두식과 장주원이 서로를 장형-김선배로 부르게 된 장면도 나왔는데요.
갑자기 이전 회차의 엘리베이터씬이 떠올랐습니다.
"아가씨 몇 층 가?"
"어. 5층 가"
이 장면은 무빙 회차 중 가장 웃겼던 명장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11화 마지막에 어느샌가 주원의 닮아간 지희가
다른 종업원들에게 무협지를 보여주며 사랑이야기라 설명하는 모습이 나오며

두 사람이 서로에게 스며들어간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색하게 다방에 들어서는 주원.
"엄청 길치던데 잘 찾아왔네요?"라는 지희의 물음에 주원이 답을 합니다.
"길은 여전히 못 찾습니다.
지희 씨 찾아온 겁니다."
"로맨틱하네"
 
11화 마지막 감상은 지희의 대사대로 로맨틱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주원의 능력 때문에 잔인한 장면들이 많았지만
주원과 지희 두 사람은 다방커피 같은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주었는데요.
두 사람에겐 어떤 일이 닥쳐서, 지희가 교통사고까지 당하게 되는 건지 다음이 더 궁금해집니다.

주원과 지희의 에피소드를 보고 나니 주원에게 희수가 얼마나 소중한 딸인지 짐작이 가더라구요.
하나밖에 남지 않은 가족이자 아내와 너무나도 닮아있는 딸이라 더욱 걱정하는 마음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위험한 일이 생길까봐 딸 핸드폰부터 구해다 주는 아빠ㅠㅠ
지희의 대사 말투나 느낌이 희수와 많이 닮아서 앞으로 나올 이야기가 더 슬퍼질 것 같습니다.
지희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봉석이와 희수가 나눴던 이야기까지 더해져서 더더욱이요.

이제 20화 중 드디어 11화로 반을 넘어섰네요!
부모세대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현재로 돌아와 모두가 함께 싸우게 되는 이야기가 나올 텐데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네요~
디즈니+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전회차 공개... 제발... plz...
주 2회를 기다리기 너무 힘드신 분들은 원작 웹툰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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