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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O] 이순신 최후의 전투, <노량: 죽음의 바다> 관람 후기

by 프로뉴비 2024. 1. 3.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노량: 죽음의 바다>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김한민 감독의 마지막 이순신 시리즈인데요.
전작들에 이어 꽤나 긴 러닝타임 때문에 시간을 내서 12월의 마지막날에 관람하고 왔습니다.

출 연: 김윤석, 백윤식, 정재용,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
장르 및 상영시간: 액션, 사극, 드라마, 전쟁, 스릴러/ 153분
상영등급: 12세 관람가
줄거리:
임진왜란 발발로부터 7년이 지난 1598년 12월.
이순신은 왜군의 수장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왜군들이 조선에서 황급히 퇴각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절대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는 것이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나는 것이라 생각한 이순신은
명나라와 조명연합함대를 꾸려 왜군의 퇴각로를 막고 적들을 섬멸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왜군의 뇌물 공세에 넘어간 명나라 도독 진린은 왜군에게 퇴로를 열어주려 하고,
설상가상으로 왜군 수장인 시마즈의 살마군까지 왜군의 퇴각을 돕기 위해 노량으로 향하는데…

전작들처럼 이번에도 중년 남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등장부터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목소리만으로도 분위기를 장악했던 백윤식 배우의 연기가
특히나 기억에 남았습니다.
정재영, 허준호 배우도 명나라 장수역을 맡아 명나라 말을 구사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더라구요.
손익분기점이 700만을 넘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조금 더 힘내서 많은 관객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백윤식 배우는 이번에 이순신과 마지막 해전을 치르며 
최종보스 격으로 나오게 되는 인물인 왜군 최고의 지휘관 시마즈 역을 맡았는데요.
등장하는 순간부터 분위기 압살... 정말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셨습니다.

단어 하나, 대사 하나 모두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목소리부터 엄청난 포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주인공의 스승 역할이나 은둔 고수 같은 역할들을 많이 맡으셔서
어딘가 사연 있어 보이는 본인만의 캐릭터들을 보여주셨는데요.
위엄이 느껴지는 연기로 이번에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신 것 같습니다.

정재영 배우도 정말 명나라 사람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외모부터 벌써 명나라 사람 같죠..?
초반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 때문에 슬슬 화가 나려고 했지만
후에 가서 많이 늦었지만 생각을 고치고 열심히 싸운 진린

명나라 장수지만 이순신 장군님을 든든하게 지지해 줘서 우리 편 같았던 등자룡..
등자룡이 큰 창을 휘두르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삼국지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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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홀로 고군분투하던 고니시의 책사 아리마 역을 맡은 이규형 배우와
헤어스타일과 부릅뜬 눈 때문에 순간 알아보지 못했던 이무생 배우.
시마즈의 충직한 가신 역할을 맡아 열연했던 박명훈 배우.

명량에서 송여종 역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이순신 장군의 옆을 지킨 송희립 역을 맡은 최덕문 배우.
한산과 같이 이운룡 역을 또 맡게 된 박훈 배우와
명량에서는 권율 배우가 맡았던 이순신 장군의 첫째 아들 이회 역을 맡은 안보현 배우.

그리고 전작 한산에 이어 준사 역을 맡은 김성규 배우
전쟁이 끝나야만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는 대사가 슬펐는데
장군님의 마지막 명령도 지킬 수 없게 되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미 결말을 알고 본다는 점에서 마음이 아플 것 같아 보지 못하겠다는 분도 계시고,
실감 나는 해전씬을 극장에서 더 꽉 차게 즐기고 싶어서 본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장군님의 마지막 전투를 어떻게 그려냈을지가 더 궁금해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초중반이 지루하다는 평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걱정과 달리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러닝타임이 길다 보니 화장실을 다녀오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살짝 몰입이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마지막 이순신 장군님의 이야기를 꽉꽉 채워 넣으려는 감독님의 마음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쿠키영상🌟이 있으니 꼭 끝까지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화와 이어지는 뒷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더라구요.
제가 영화를 보았던 관은 끝나자마자 우르르 나가셔서 열몇 분만 기다리셨는데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쿠키가 조금 빨리 나왔더라면 더 많은 분들이 보셨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더라구요.
아마 크레딧에 올라가는 많은 스태프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쿠키영상을 맨 뒤에 넣으셨겠지만요.
 
쿠키를 살짝 스포 하자면, 광해 역으로 이제훈 배우가 등장합니다. 

적들을 살려 보내서는 전쟁의 끝이 나지 않는다는 말씀처럼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본인의 죽음까지 숨기고
마지막까지 병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치셨던 북소리처럼
쿵쿵 마음속에 울림이 남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갑진년 새해를 더 감사하게 맞이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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