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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넷플릭스 영화 추천🎬 스릴러 영화 <잠> 후기

by 프로뉴비 2023. 12. 29.

 
 

최근 넷플릭스에서 본 작품 중 인상적이었던 영화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정유미 배우가 청룡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영화 <잠>입니다.

출 연: 정유미, 이선균
장르 및 상영시간: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서스펜스/ 94분
각본/감독: 유재선
상영등급: 15세 관람가
스트리밍: 넷플릭스, 티빙
줄거리:
매일 밤 낯선 사람이 깨어난다
수면 중 이상행동을 보이는 남편 현수와 그를 예전 모습으로 돌리려는 아내 수진의 이야기

무명배우인 남편 현수와 임산부 수진,
두 사람은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며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립니다.
배우의 꿈을 포기할까하던 남편의 꿈을 믿고 지지해 주던 수진.
어느 날, 먼저 잠든 남편의 얼굴을 보며 쓰다듬어주었더니
남편이 자꾸 얼굴을 긁어대자 수진은 긁지 말라고 말리며 잠이 듭니다.
그리고 다음 날,

피가 뚝뚝 흐를 정도로 손톱 자국이 난 남편의 얼굴과 피투성이인 손을 보고 경악합니다.
이 때문에 드라마 단역에서도 잘리게 되고,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 생각하며
남편의 손에 장갑을 끼워두고 단단히 대비를 해두고 잠이 듭니다.

하지만 손이 문제가 아니었는지 
현수는 냉장고에서 생고기, 생선 등 음식을 보이는대로 먹어치우고
창문을 열어 뛰어내리려고까지 합니다.

결국 수면클리닉에 가서 제대로 검사를 받게 되고
렘수면 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도 이런 위험한 행동들은 얼른 뿌리 뽑아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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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먹고 생활습관을 고쳐보려고 노력하며 증세가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수진이었지만
그녀가 마주한 현실은 냉동실 속 싸늘하게 식어버린 후추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기행 때문에 둘이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던 수진도 점점 흔들리게 됩니다.

현수 역시 자신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따로 나가 살겠다고 하지만
수진은 그럴 수는 없다며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친정어머니가 모셔온 용한 무당에게서
묘한 말을 들은 뒤부터 수진은 점점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의문에 휩싸입니다.
 "개 짖는 소리 없이, 아이 우는 소리 없이, 단 둘이 살고싶다. 너랑만"

밤새 남편을 지켜보다 낮잠을 자게 된 어느 날,
한밤 중에 수진은 깨어납니다.
옆에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곤히 자고 있는 남편 현수...
거실로 나가보니 딸이 보이지 않습니다.

빗 속을 뚫고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무작정 달려갑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들려오는 딸의 목소리.
현수의 묘한 잠버릇은 그저 행동 장애일까요?
아니면 현수에게 정말 누군가 들어간 것일까요?

영화는 제 1장이라는 글자와 함께 시작하며 3장까지 빠르게 진행됩니다.
짧은 러닝타임에 장을 끊어가며 진행되는 방식이 더욱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했습니다.
특히 후추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냉장고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수진의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장이 바로 시작되며 그 사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마 극장에서 봤다면 그 사이에 약간의 웅성거림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잠버릇이 발현되어서 피가 철철 나도록 밤새 볼을 긁었던 장면부터
꽤 놀랐는데 냉장고 장면과 빗속에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장면까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최악을 보는 것 같아서 내내 마음을 졸이며 보게 되었습니다.

왼쪽 장면은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생각나기도 하고 보는 저도 덩달아 긴장하게 되더라구요.
오랜만에 제대로 스릴러 영화를 본 기분이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푸석해지며 메말라가는 수진이를 보면서
안 미칠 수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있으니 궁금하지 않으신 분은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무당의 말에 점점 확신을 가지게 된 수진은 아래층 할아버지가 자신을 원해서 현수에게 빙의되었고,
결국 아이까지 죽이고 말 것이라고 믿게 됩니다.
마지막 장에서 현수는 수면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모습과
수진 역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고 퇴원하는 그녀를 맞이하러 현수가 찾아가지만
수진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만 듣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오자 부적으로 도배된 집에 수진이 서있습니다.
그녀는 증세가 더욱 악화되어 아래층 할아버지를 천도하려면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이고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현수가 몰래 자고 있을 때 빨가벗긴 채 굿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아래층 할아버지의 딸인 아줌마를 납치해서 드릴로 협박하며 그의 몸에서 나갈 것을 요구합니다.
수진을 말리기 위해 연기하던 현수가 갑자기 진짜 할아버지 목소리를 내며
딸에게도 한마디를 하며 나가겠다고 인사를 하고 갑자기 쓰러집니다.
그리고 수진의 눈동자에 할아버지의 영혼이 창밖으로 나가는 듯한 모습이 비치어지고
두 사람의 누워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결말 부분에서 시간이 12시를 조금 남겨둔 시간이었다는 점과
현수가 배우여서 연기를 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의문으로 남아 더욱 묘한 여운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큰 기대감을 가지지 않고 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리뷰까지 남기게 되었네요.
포털사이트 평점은 7.8점대인데 개인적으로 애매한 부분도 있었지만 8~9점은 되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층간소음이라는 소재와 몽유병으로 소름 돋는 스릴러 영화 <잠>!
스릴러 영화 마니아시라면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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