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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믿을 놈 하나 없는 곳에서 살아남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 후기

by 프로뉴비 2023. 7. 1.

 

 

다음 주 극장에서 개봉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을 감상했는데요.

사실 극장에서 볼까도 생각했지만 파트 2를 언제 기다릴까 싶어 티빙으로 정주행 했습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시간이 길지 않아 금방 볼 수 있어서

한가로운 주말 조금 긴 영화를 감상하는 마음으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출 연: 진선규, 전종서, 장률

장르 및 회차: 스릴러, 범죄, 블랙코미디, 느와르, 서스펜스, 액션, 재난/ 6부작

총 러닝타임: 215분 (회차당 30분대)

연 출: 전우성

극본: 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원작: 이충현 단편영화 <몸값>

스트리밍: 티빙

상영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1화 시작부터 모텔에서 만난 두 주인공 주영과 형수,

형수는 주영의 몸값을 흥정하고, 욕실로 들어갑니다.

그 사이 주영은 전화로 다른 사람과 약속을 하고 의문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욕실에 들어갔던 형수는 눈과 입이 가려진 채 몸값을 흥정당하게 되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지진이 일어나며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별 기대 없이 켰다가 앉은자리에서 모든 회차를 다 감상했습니다.

롱테이크 촬영 기법과 배우들의 열연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비도 추적추적 오고 극의 분위기가 점점 종잡을 수 없이 달려 나가며

도대체 끝이 어떨지에 대해 궁금해져서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2023년 4월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2023년 칸 시리즈 장편과 단편,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진출작 중 유일한 우리나라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칸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후 얼마 전 독일에서는 '비평가상'도 받았다고 하는데요.

파라마운트+를 통해서 해외로도 서비스된다고 하니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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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는데요.

원작 단편영화 <몸값>의 주인공인 여고생이 드라마에서는 기도녀로 나오는 분이시고,

단편영화의 남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분이 드라마에서는 희숙(부사장)으로 나오게 됩니다.

원작을 하셨던 분들도 각자 존재감이 뚜렷한 역할로 나오시는데

기도녀로 나오는 이주영 배우는 다른 데서도 몇 번 봤는데 이번에 정말 신들린 듯이 연기하시더라구요.

정말 저런 사람이 있을법한... 너무 무서웠습니다.

 

 

진선규 배우는 정말 날아다니더라구요.

이 역할을 하길 정말 잘했다 싶을 정도로 코믹도 되고, 스릴러도 되고, 액션까지 

아주 훌륭하게 소화해 냅니다. 덕분에 조금씩 웃기도 하구요.

이전에도 연기를 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까놓고 보면 나쁜 놈인데(모든 인물이 다 결국 나쁜 사람들입니다)

뭔가 마냥 밉지만은 않기도 하고 끝까지 살아남을지 어떨지 너무 궁금해지더라구요.

 

이번에도 느꼈지만 전종서 배우는 이런 역할이 너무 잘 어울리고 잘 해냅니다.

<콜>에서는 섬찟한 살인마 역할을 하다가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는 사랑스러운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 중간이랄까요.

대놓고 나쁜 ㄴ이지만 계산이 빨라 머리를 매우 잘 쓰는 캐릭터라

어떻게 하든 끝까지 살아남을 것 같은 강한 생존력을 가진 '주영'입니다.

특히나 자신의 목표?를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합니다.

 

장률 배우는 이 작품에서 처음 봤는데 멀끔하고 훤칠한데

어딘가 결여된 듯한 느낌에 믿음과 약속에 집착하는 절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오직 한 가지 목표에 눈이 멀어 거의 미쳐버리는데요.

키가 커서 액션을 하는데도 묵직한 느낌이 있고

연기도 너무 잘해서 기억에 남더라구요.

사실 계속해서 살아나는 좀비 같은 캐릭터라ㅋㅋㅋ 와 끈질기네 아직도? 싶다가 후반엔 웃기더라구요.

아무튼 작품 자체가 원작이 있던 터라 이렇게까지 스케일이 큰 작품일지 모르고 보았는데

상상이상으로 몰입도와 흡입력이 있어서 215분을 순삭 당했습니다.

오프닝과 크레딧 다 날리면 거의 3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니 하루 만에 정주행 완전 가능입니다!

범죄 스릴러에 재난 세 스푼, 그리고 블랙 코미디 한 스푼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세 배우와 이런 장르의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티빙이나 다음 주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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